인도에서 살아있는 병아리를 통째로 삼킨 남성이 질식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미신에 대한 믿음으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차티스가르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아난드 야다브라는 최근 목욕을 다녀온 후 어지럽다며 기절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했다.
불분명한 사인으로 실시한 부검 결과, 의료진은 그의 목에 약 20cm 크기의 병아리가 있는 걸 발견했다. 병아리는 기도와 식도를 모두 막은 채 박혀 있었다.
부검을 집도한 법의학 전문가는 "1만 5000건 이상의 부검을 집도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같은 마을의 주민들은 아난드가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주술사의 조언에 따른 미신 의식에 따라 살아있는 병아리를 삼킨 것으로 추정했다.
아난드는 결혼한 지 5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족들은 아난드가 정말로 미신 의식을 행하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하며, 아난드가 언제 어디서 병아리를 구해 왔는지도 모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난드가 주술사가 시키는 대로 의식을 행하다가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