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개봉이 미뤄졌던 이른바 ‘창고 영화’들이 올 겨울 극장가에 ‘다크 호스’로 떠오르며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2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방관'은 지난 20∼22일 사흘간 51만여 명(매출액 점유율 35.4%)이 관람해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다. 직전 주말(12월 13∼15일)에 이어 2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것으로, 누적 관객 수는 259만6000여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도 넘겼다. 또한 올해 개봉 한국 영화 중 5위에 올랐다. 서울 홍제동 화재 참사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소방관의 노고를 감동적으로 그려냄으로써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해 관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친구' 등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청불’ 등급인 ‘히든 페이스'도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5년 동안 개봉한 청불 등급 한국 영화 중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모은 것이다.
'모아나 2'의 누적 관객 수는 304만8000여명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22일 동안에는 19만8000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 오피스 3위에 올랐다.
디즈니 실사 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은 23만4000여명이 관람했다. '무파사'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진 '라이온 킹'의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 다룬 속편)로 지난 18일 개봉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현재 예매율 1위는 24일 개봉하는 '하얼빈'이다. 예매율이 56.3%, 예매 관객 수는 39만3000여명이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그려낸 영화로 현빈, 박정민, 조우진 등이 출연하고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다.
'소방관'(예매율 7.6%), '무파사'(6.5%), '모아나 2'(5.0%) 등이 뒤를 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