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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정리 한 번 하려면 27km 가야"…은행점포 축소에 신음하는 '이곳'

고령층 비중 높은 강원·전남·경북 등

디지털화 취약한 고령층 소외 우려

뉴스1




고령화가 심각한 지역일수록 은행 점포 접근성이 낮아 고령층의 금융 소외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22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점포 분포에 대한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점포 이용을 위한 소비자의 최소 이동거리에서 지역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산·대전의 경우 은행 점포까지의 거리가 1km 미만인 반면 강원·전남·경북 지역은 최대 27km에 달했다. 특히 점포 이용 이동거리 상위 30개 지역 대부분이 20km를 웃돌았으며 해당 지역들은 주로 지방 중소도시나 군 단위 지역이었다.

주목할 점은 이들 지역의 공통점이 고령층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지역의 고령화 수준이 높을수록 은행 점포 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디지털화에 취약한 고령층의 금융 소외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금융연구원은 "지역 금융 소비자들의 물리적 이동거리 변화를 고려한 점포 폐쇄 영향 평가와 정책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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