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까지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며 “정부는 재정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에서 추경이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에 내란까지 겹쳐 불안감이 경제를 엄습하고 있다"며 “IMF 때 우리가 겪었던 어려움이 어쩌면 현실이 될 지도 모르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경기 둔화로 빚을 갚지 못해 채무조정에 나선 서민들이 급증하고, 11월까지 확인된 법인파산이 지난해보다 16.3% 늘었고, 개인회생도 역대 최대일 것 같다”며 “더 물러설 곳이 없는데 정부의 대책이란 것이 평소에도 해 오던 예산조기집행”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외불확실성 확대 속 얼어붙은 경기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할 수 있는 수단은 전부 써야 한다”며 “추경을 해야 한다는 점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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