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생활폐기물의 직매립 금지를 대비해 광주광역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광주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후보지 1순위가 결정됐다.
광주시는 23일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 제19차 회의를 열어 입지후보지 타당성조사 결과 광산구 삼거동 일원(8만 3700㎡)을 1순위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폐기물시설촉진법에 따라 설치된 광주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3차 공모 평가대상 4개소(서구 서창, 광산 동산, 광산 삼거, 광산 지평)를 대상으로 현장 답사와 전문기관의 평가를 받았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입지후보지 평가기준인 입지적, 사회적, 환경적, 기술적, 경제적 조건 등 5개 분야 23개 항목에 대해 전문기관의 평가를 받은 뒤 입지선정위 검증을 거쳐 최종 순위가 확정했다.
1순위로 선정된 삼거동 8만 3700㎡ 부지는 개발제한구역이 아닌 관리지역으로 인허가 등 행정절차가 1~2년 정도 단축될 수 있는 점, 자원회수시설의 특성상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각열을 활용할 수 있는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다는 점 등이 높게 평가됐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앞으로 폐기물시설촉진법 시행령 제10조 제3항에 따라 입지후보지 타당성조사 과정 및 결과를 광주시 누리집이나 시보, 일간신문을 통해 공고하고, 주민 열람과 의견 수렴 등을 거칠 예정이다.
이어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되면 입지결정고시를 통해 자원회수시설 최종 입지로 확정될 예정이다.
입지선정위원회는 광산구 삼거동을 비롯해 서구 서창동, 광산구 동산동·지평동 등 4곳의 입지 후보지를 대상으로 현장 답사, 전문기관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평가 결과 광산구 삼거동은 88.6점으로 최고점을 받았고 광산구 동산동 80.6점, 광산구 지평동 80.1점, 서구 서창동 75.9점을 받았다.
광주시는 2030년부터 시행하는 가연성 생활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대비해 하루 처리량 650t 규모의 자원회수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앞선 2차례 공모에서 신청지 인근 거주민 집단반발 등으로 입지를 결정하지 못하자, 광주시는 3차 공모를 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5개 자치구가 1곳 이상씩 후보지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시설 입지로 선정되는 자치구에는 편익 시설 설치비 600억 원 이상, 특별지원금 500억 원 이상 등 혜택을 준다.
최재완 입지선정위원장은 “앞서 1·2차 공모는 응모요건 미충족, 신청철회 등의 사유로 무산됐지만, 3차 공모의 경우 생활폐기물 처리 책임이 있는 자치구의 신청 후 시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입지 발굴을 모색할 수 있었다”며 “입지선정위원회는 최종 입지가 확정되는 날까지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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