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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한남4 구역 수주 사활…"가구당 2.5억 이익 보장"

한남4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 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공사 수주를 위해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에 △분양수입 1583억 원 △금융비용 1185억 원 절감 △세부 공사항목 120억 원 우위 등을 통해 총 2900억 원의 이익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조합원 가구당 2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한강 조망 가능 세대를 1652가구로 늘려 조합원 1166명 모두가 한강 조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은 일반분양 면적을 경쟁사보다 넓은 총 1만 9707평(약 6만 5000㎡)으로 더 늘리고, ‘분양가 상한제 솔루션’을 제공해 총 1583억 원의 추가 분양 수입을 보장하겠다는 방침이다.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를 포함한 약 3조 원 규모의 전체 사업비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고정 가산금리 0.78%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직접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에 따른 수수료 256억 원을 절감하고, 사업촉진비에 대한 후순위 고금리 대출 이자비용도 낮춰 최소 1185억 원의 비용을 조합원에게 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사비 인상에 따른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착공 전까지 물가 변동에 따라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에 대해서는 최대 314억 원까지 자체 부담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1년 간의 건설공사비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금액이다. 예로 공사비가 400억 원 더 늘어날 경우 조합은 314억 원을 제외한 86억 원만 부담하면 된다. 아울러 실착공일을 이주가 완료된 날로부터 9개월 이내로 명시하고, 공사 중단이나 지연 없이 준공기한까지 공사를 완료할 것을 확약했다.

아울러 내진 특등급 설계와 일반 쓰레기 이송 설비 설치, 일반분양 발코니 확장 등 향후 추가 공사비가 발생하기 쉬운 항목들을 총 공사비에 미리 반영하기로 했다. 이밖에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 등 사업비 전액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없이 3조 원 이상을 책임 조달하고, 아파트나 상가에 미분양이 발생하면 최초 일반분양가 금액으로 100% 사들이는 대물 변제 조건도 내걸었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에 조합원 100% 한강 조망을 비롯해 전체 2360가구의 70%인 총 1652가구를 한강뷰로 제안했다. 이는 조합의 원안 설계 1052가구 보다 600가구 많은 규모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통상 전용면적 84㎡ 기준 한강뷰 주택형은 일반 주택형보다 20%가량 시세가 높다. 이에 따른 프리미엄 가치를 약 10억 원으로 가정하면 3170억 원의 추가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한남뉴타운 일부인 한남4구역은 총 공사비만 1조 5000억여 원에 달해 서울 재개발 대어로 꼽힌다. 다음 달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으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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