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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시간 대치 '남태령 트랙터 시위'…경찰, 전농 간부에 출석요구서 발송

집시법 위반 혐의로 전농 의장·사무국장에 발송

사진 제공=전국농민회총연맹 페이스북




경찰이 주말 동안 이어진 남태령 트랙터 시위와 관련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간부들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24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하원오 전농 의장과 A 사무국장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간부에 대해 오는 27일 오후 2시까지 출석을 요청했다. 전농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송달받은 경찰 출석요구서 사진을 게시하고 “남태령의 그 밤처럼 한치 물러섬없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농 전봉준 투쟁단은 경남과 전남에서 30여 대의 트랙터와 화물차 50여 대를 몰고 21일 상경해 서울 진입을 시도하다 남태령 일대에서 차벽 등을 통해 진입을 막는 경찰과 충돌했다.

서울경찰청은 전농의 집회신고에 교통 질서와 안전 문제를 이유로 20일 제한 통고를 내렸고, 이에 전농은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면서 28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시민들이 합류해 대치 인파가 불어났다. 트랙터 집회 참여자 2명이 경찰에 연행됐으나 23일 석방됐다.

주최 측과 전농은 경찰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주말 새 대통령 앞에서 집회를 주최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은 경찰 차벽 설치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김경호 변호사도 방배경찰서장 등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반면 23일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전농 관계자 등을 일반교통방해·특수공무집행방해·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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