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관련 서류를 수령하지 않는 반면, 대학생들이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는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 대학생 연대체 전국대학생시국회의는 23일 전국 31개 대학교 학생 500여명이 대통령에게 쓴 크리스마스 카드를 모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우체국에서 등기우편으로 발송했다. 이들은 "(헌재에서 보낸) 서류 수령을 하지 않고 경호처 또한 전달하지 않는다고 하여 500명의 편지를 크리스마스 카드 형식으로 모아서 부치게 됐다"고 했다.
카드 500장을 한꺼번에 넣어둔 봉투 겉면에는 "대통령님! 대학생들이 손수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라고 적혀 있어 우호적인 인상을 줬다. 그러나 학생들이 쓴 카드는 "죄값 치르고 감옥 가라"는 직설적 비나부터 "모두가 제 몫의 숨을 온전히, 또 기꺼이 쉬게 해달라"며 에둘러 퇴진을 요청하는 내용까지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접수 통지서와 출석요청서, 경찰의 출석요구서는 모두 수취 거부하면서 지지자의 화환과 선물은 멀쩡히 수령하는 행태를 비판하기 위해 이 같은 카드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국회의는 '우체국 배달완료' 알림톡을 공개했다. 시국회의가 공개한 알림톡엔 "고객님이 대통령 관저 윤석열님께 보내신 등기우편물을 2024년 12월 24일 회사동료 김정환님께 배달완료하였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시국회의는 이 알림톡을 공개하면서 "윤 대통령은 수사와 재판을 지연하려는 꼼수를 멈추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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