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비상계엄 모의 의혹을 받고 있는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을 소환조사하고 있다.
25일 국수본은 이날 오전부터 계엄 모의 의혹을 받고 있는 구 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여단장은 이달 3일 방정환 국방부 혁신기획관 등과 함께 경기도 안산 소재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을 만나 계엄을 모의한 의혹을 받는다. 구 여단장은 계엄 당일 전차부대를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 또한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롯데리아 회동’에서 노 전 사령관이 ‘수사2단’이라는 이름의 별도의 수사단을 구성하려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계엄 발령 후 공식 조직인 합동수사본부 내 합동수사단이 수사 기능을 맡아야 하는데, 계엄과 관련한 ‘별동대’를 꾸리려 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2단은 수사단 내 부를 3개로 나눠 각자 담당하는 형태로 구성원이 배치돼 있으며, 총 인원은 부대원 포함 60여 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2단과 관련한 구체적인 인사 문건도 발견됐다. 국수본 관계자는 “인사 발령 작성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고, 군 관계자들이 인사 명단에 들어 있었다”라며 “포고령 발령 이후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검토해 전달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구 여단장은 수사2단의 수사단장 역할을 배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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