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6일 국내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전자여행허가제(K-ETA) 면제 조치를 연장하고,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시범시행을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 상황으로 방한 관광시장의 회복세가 꺾이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있다”며 이같은 개선책을 내놓았다.
한 권한대행은 방한 관광시장 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로 “국제사회에 한국 관광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을 꼽았다. 한 권한대행은 “(정부는) 이미 해외 공관을 통해 한국 여행의 안전성을 적극 설명하고 있다”며 “외신 간담회, 유력 해외 미디어와의 협업 등으로 관광 이미지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 제고를 위해 K-ETA 면제 조치 연장,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시범사업 시행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K-ETA는 112개 무사증(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적자가 국내 입국을 위해 현지 출발 전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는 제도다. 한 권한대행은 “‘관광통역안내 1330’ 서비스를 24시간 운영하고, 지도 검색·결제 편의 등을 민간과 협업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다양한 형태의 지역 숙박 확충을 위해 ‘내국인 도시민박’ 제도화도 추진된다. 정부는 그간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도시민박을 허용해 왔다. 한 권한대행은 “상반기 중 법령을 개정하겠다”며 “지역관광의 핵심 기반인 공항, 크루즈, 관광 교통망을 적극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권한대행은 “내년도 관광 분야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고, 관광업계의 경영 안정을 위한 금융지원·특별융자·부담완화 등 긴급지원대책을 신속히 시행하겠다”며 “여행 부담 경감을 위해 숙박 쿠폰 등 다양한 지원 방안도 적극 강구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내년 1월 열리는 아세안(ASEAN)+3 관광장관회의를 비롯한 국제행사를 홍보의 계기로 삼고, 코리아 그랜드세일 등 특별 프로모션을 상반기 내내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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