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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장남 임종윤, 모녀 측에 주식 5% 매각

보유 주식 중 42.3% 넘겨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권욱 기자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사내이사가 모녀 측이 포함된 4자 연합 측에 주식 5%를 매각하면서 경영권 분쟁 종식 가능성이 커졌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대주주 4인 연합(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킬링턴 유한회사) 측에 주식 5%를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주식 처분 금액은 총 1265억 원이다. 임종윤 이사가 신동국 회장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205만 1747주를 759억 원에 장외 매도하고 킬링턴 유한회사에 136만 7831주를 506억 원에 처분한다. 거래일은 내년 1월 27일이다.



임종윤 이사는 보유 주식 806만 5822주(11.79%) 중 42.3%를 경영권 분쟁 상대방 측에 넘기는 셈이다. 양 측은 주식 거래 계약과 함께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 등의 합의를 도출했다.

4자 연합 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오랜 기간 주주가치를 억눌렀던 오버행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주주간 협력, 화합을 통해 경영권 분쟁 종식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는 하나의 큰 방향성을 가지고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임종윤 주주도 4자 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4자 연합과 임종윤 주주는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은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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