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산타'의 묘기를 선보이며 전 세계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4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유튜브를 통해 '즐거운 성탄'(Happy Holidays) 영상을 공개했다. 34초 분량의 영상에는 사족보행 로봇 '스팟'과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등장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눈 오는 날 '스팟'이 크리스마스 장식이 된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산타 복장의 '올 뉴 아틀라스'가 뒤로 텀블링하는 장면이 담겼다. 올 뉴 아틀라스는 유압식이 아닌 전기로만 구동해 기존 모델보다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고, AI를 활용해 더 넓은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빛과 웃음으로 가득한 연말연시 보내시길 바라며, 새해로 넘어가는 이 순간이 행복으로 가득해지시길 기원한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공개 하루도 지나지 않아 조회수 10만회를 넘었다. 네티즌들은 "공상 과학 만화에나 나오던 로봇 산타를 현실에서 만나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 뉴 아틀라스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공중제비하는 모습이 유압식보다 더 매끄럽게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팟'은 최근 미국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순찰하는 모습으로 포착됐다. 당시 로봇개 몸통에는 미국 비밀경호국을 뜻하는 'USSS' 글자가 적혀 있었고, 비밀경호국은 "로봇 개에는 감시 기술과 보호 기능을 지원하는 다양한 첨단 센서가 장착돼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