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된 지 66년이 지난 국립중앙의료원이 서울 중구 미공병단부지에 776병상 규모로 신축 이전된다.
27일 서울시는 전날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주변 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미 공병단부지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세부개발계획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훈련원공원 사이에 위치해 있다. 이번 계획에는 1958년 준공돼 노후화한 국립중앙의료원을 현대화하기 위해 훈련원공원 북측의 미공병단부지로 옮기는 내용이 담겼다.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한 중앙감염병병원과 중앙외상센터도 조성된다. 보건복지부가 신축한다.
건립 규모는 지하 4층, 지상 15층, 연면적 약 20만㎡다. 일반병동 526병상 외에 감염병동 150병상, 외상병동 100병상 등 총 776병상을 갖추게 된다. 기존 500병상의 약 1.5배 수준으로 국가필수의료의 총괄기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지 남측 훈련원공원과 이어진 부분에는 동-서 공공보행통로와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남-북 방향으로도 보행 동선을 연결해 병원을 찾는 환자 및 보호자의 보행 편의를 도모한다. 특히 옛 미 공병단부지 대상지 내 근대건축자산인 경성소학교(1923년 개교)를 보존해 전시장, 카페, 라운지 등으로 활용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025년 설계와 건축심의를 완료하고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 2028년 말 준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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