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부결’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 의결 정족수를 기존 국무위원과 같이 ‘과반 이상’으로 정할 경우 표결에 집단 불참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우원식 국회의장이 단순 과반수로 의결 정족수를 정하면 투표에 참여할 의미가 없다”며 “그때는 투표에 불참하고 강력히 항의할 것이고, 정족수를 대통령 기준인 3분의 2로 할 경우 전원 참석해 투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권한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의 한 권한대행 탄핵 시도에 대해 “나라와 국민을 위한 탄핵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 본인을 위한 탄핵”이라며 “현 정부에 대해 민심이 이반된 상태에서 하루빨리 대통령 선거를 치러서 대통령이 돼야만, 그 권한으로 자신의 범죄를 덮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서두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나라와 민생과 국민을 위한다면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철회하기를 바란다”며 “탄핵소추안 내용이 5가지인데 단 하나도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되는 게 없고 전부 자신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표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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