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노무현도 미숙하다는 소리 들어…홍준표, 아직 정치 감각 살아있어"

26일 라디오서 진행자가 ‘부정적인 평가’에 대해 물어

노무현 언급하며 “그런 것에 굴복하고 싶지 않다”

홍준표에는 호평…“감 안 죽었다, 능력 여전”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손성락 기자.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맞받아쳤다. 보수 진영의 유력 잠룡인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호평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26일 BBS 라디오 ‘아침 저널’에 출연해 진행자가 “이 의원에 대해 좋은 반응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확장성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고 하자 "싸가지론 등은 항상 나온다"며 "제 나이가 (내년이면) 만 40인데 아직도 어리다 소리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경륜하는데 이는 젊은 사람과 장벽을 쌓을 때 하는 얘기다"며 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젊은 대통령이었다”며 “그때 행동에 대해 '인격적으로 미숙하다’, '어떻게 저러냐'는 이야기가 얼마나 많았냐"고 했다.



이 의원은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주려고 했던 탈권위 행보에 대한 반동적인 움직임이었다"며 "저는 그러한 것에 별로 굴복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향한 '갈라치기' 비판에 대해서는 "저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이준석이 여성에게 해를 끼치는 정책을 낸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대답하지 못한다"며 "노인 무임승차 문제도 포퓰리즘에 빠진 사람들이 이런 얘기하는 것 자체를 틀어막기 위해 내 세운 것이지, 세대 갈등을 조장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홍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홍 시장과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기 때문에 척을 질 수는 없다"며 "요즘 홍 시장이 정치적 메시지를 준비하는 감각이 여전히 살아 있더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사실 홍 시장이 과거에 비해, 옛날만큼 박력이 있으실까 했는데 며칠 전 홍 시장의 인터뷰(월간조선)를 보니까 '이분 감 안 죽었다' 이런 생각을 했다"며 "'대한민국에서 트럼프 상대할 사람 나밖에 없다'고 말한 것은 지금 시점에 중요한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을 캐치하는 능력은 여전하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