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부실하게 근무했다는 의혹을 받는 그룹 위너의 송민호(31)의 근무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송민호의 근무지였던 마포구의 주민편익시설을 압수수색해 혐의 입증을 위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에 앞서 경찰은 시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23일 병무청으로부터 송민호의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고 그를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송민호의 부실 근무 관련해 시설 책임자와 결탁한 내용이 있는지 수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해 지난 23일 근무를 마친 송민호는 지난 17일 사회복무요원으로서 제대로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대인기피증과 양극성 장애, 공황장애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무청은 경찰 수사에서 송민호의 복무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날 경우 소집이 해제됐더라도 해제 처분을 취소하고 문제 기간만큼 재복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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