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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집에 오니 야생 곰이 거실에"…겨울잠 안 자고 日주택가 출몰, 왜?

[지금 일본에선]

기후변화로 동면 시간 변화

먹거리도 줄면서 민가 찾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일본에서 야생 곰이 주택가에 출몰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일본 공영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 20분께 일본 후쿠시마현 기타카타시에 사는 60대 남성은 집 안 거실에서 곰을 발견했다.

남성은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곰 한 마리가 코타츠(일본식 난방기구)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며 "곰의 몸길이는 약 90cm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남성은 이웃집으로 도망친 뒤 경찰에 신고했고, 곰은 다음날 마취총을 맞고 잡힌 뒤 산으로 돌려보내졌다.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 2일에도 빈집에 곰이 침입해 주민들은 폭죽을 이용해 쫓아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에는 아키타현의 한 슈퍼에서 종업원이 곰에게 습격을 받아 얼굴에 상처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야생 곰이 12월에도 겨울잠을 자지 않고 나타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동면 시간이 변화하고 먹거리가 줄면서 굶주린 곰이 민가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일본 정부는 곰 사살 관련 규제를 완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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