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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이던 여객기에 벼락 '쾅'…"타는 냄새 났다" 승객들은 '전원 무사'

항공기 약 1년에 한 번씩 벼락 맞아

"큰 영향은 없으나 전자 장치 작동 여부 점검해야"

AI로 제작한 이미지로 본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AI툴=플라멜




벨기에 상공을 날던 여객기에 벼락이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이 승객들은 큰 부상 없이 무사히 착륙했다.

2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보도에 따르면 22일 오후 1시 35분 벨기에 브뤼셀에서 출발해 이집트 후르가다로 향한 투이(TUI) 항공사의 비행기가 이륙 직후 벼락을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투이 항공사 측은 사고 직후 비행기는 사고 예방 차원으로 벨기에 브뤼셀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승객들은 벨기에 매체에 “갑자기 큰 폭발 소리와 함께 번쩍이는 빛을 봤다. 그 후에는 약간 타는 냄새가 났다” “큰 폭발 소리에 깜짝 놀랐다”는 등 당시 상황을 전했다.

비행기가 착륙한 후 승객들은 호텔로 이동했고, 다음 날인 23일 새로운 비행편에 탑승했다.



같은 날 브뤼셀발 카타르행 화물기에도 벼락이 떨어졌다. 화물기가 벼락을 맞는 장면은 브뤼셀의 한 고속도로를 지나던 한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발견됐다. 영상에는 벼락이 화물기 몸통을 그대로 통과해 지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브뤼셀 공항 측은 “해당 화물기는 벼락을 맞았지만 회항하지 않고 카타르로 향했다”고 전했다.

비행을 하는 항공기가 벼락을 맞는 일은 꽤 흔한 사건이라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항공기 조종사 더그 모리스가 쓴 책 ‘디스 이즈 유어 캡틴 스피킹’(This Is Your Captain Speaking)에는 항공기는 5000시간마다 한 번씩, 그러니까 약 1년에 한 번씩 벼락을 맞는다고 추정된다고 쓰여있다.

조종사 더그는 “번개가 일부 계기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비행기가 벼락을 맞은 후에 전자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할 필요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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