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가보유율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을 우려해 주택을 매도한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내 집을 꼭 보유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소폭 줄어들었다.
27일 국토교통부가 전국 6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2023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가보유율은 60.7%로 2022년 대비 0.6%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자가점유율은 57.4%로 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내 집을 꼭 보유해야 한다는 의사는 87.3%로 전년(89.6%) 대비 줄어들었다. 40세 미만은 가구주의 79.4%가 주택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60세 이상은 90.5%가 같은 답을 했다.
지난해 기준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3년간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15.2년)보다는 수치가 감소했다. 수도권은 8.5년, 전국은 6.3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주가 된 이후 생애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7.7년이었다. 전년 7.4년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임차가구 RIR)은 15.8%로 직전 년도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년도 18.3%보다 오른 20.3%를 기록했다. 이어서 광역시 등 15.3%, 도지역 13.0%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이뤄졌다. 전국 6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1:1 개별 면접을 실시했다. 국토부는 국민 주거환경과 이동, 가구 특성과 관련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매년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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