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가결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두고 “원천 무효”라며 이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한 총리 탄핵은 요건도, 의결 정족수도 충족하지 못한 졸속 탄핵이므로 원천 무효”라며 “민주당의 정부 붕괴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특히 우원식 국회의장을 겨냥해 “‘이재명의 민주당’ 하명을 수행하듯 일반 의결 정족수(151명)를 적용해 탄핵 절차를 진행했다”며 “행정부 무력화의 길을 연 것이자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입법 독재”라고 비난했다. 그는 “명분 없는 연쇄적 줄탄핵으로 인해 대외 신인도 하락, 민생 경제 위축 등 경제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이고 이런 위기는 오롯이 민주당 책임”이라며 “탄핵 표결 이후 보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웃음을 국민은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할 경우 추가로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스스로 내란죄를 빌드업(기초부터 건설하는 작업) 중인 이재명 세력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부산과 경남, 전북, 충북에서는 오후 4시부터 서면 놀이마루 일대와 진주 대안동 우리은행 인근, 전주 객사 앞 충경로, 청주 충북도청에서 각각 시위가 진행된다. 오후 5시에는 경남 창원광장, 대구 중구 동성로,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집회가 열리고 제주에서는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시위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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