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찰이 바다를 통해 마약 밀수를 시도하던 어선에서 코카인 약 2.34톤을 압수하고 13명을 체포했다. 호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마약 밀수 적발 사건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 경찰은 지난달 30일 호주 동부 크가리섬에서 북동쪽으로 약 18㎞ 떨어진 곳에 좌초된 어선을 발견했다. 당시 경찰은 남미에서 출발한 배에서 이 어선으로 밀수할 마약을 옮긴 뒤 호주 본토로 운반할 것이라는 정보를 얻고 수사 중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어선에서 코카인 총 2.34톤이 발견됐고 이번 사건 관련자로 호주인 13명이 체포됐다. 다만 이 어선으로 마약을 넘긴 모선(母船)은 호주에서 수백㎞ 떨어진 공해상에 있어 체포할 수 없었다.
경찰은 “이번에 압수한 코카인 양은 호주 경찰이 한 번에 압수한 마약 중 가장 큰 규모”라며 “그대로 호주에 들어왔다면 2800만 명 인구의 호주에서 1170만 건의 거래가 일어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밀수 사건의 코카인 규모에 대해 “시장 가치로 약 10억 호주달러(약 9068억 원)에 달한다”며 “체포된 이들이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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