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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비판에도 시청자는 호응…'오겜2' 공개 즉시 전세계 1위

27~28일 93개국 시청기록 1위

"얘기 질질 끈다" "극도로 몰입"

호불호 속 시즌 3 기대 더 커져

‘오징어 게임’ 시즌2. 사진 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기록 집계. 사진=플릭스패트롤 캡처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되자마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로 집계됐다. 작품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는 엇갈렸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시즌1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잡을만큼 막강한 팬덤이 형성돼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엇갈린 평가 역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한 듯하다.

29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2’는 공개 첫날인 27일에 이어 28일 이틀 동안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플릭스패트롤에서 시청 기록을 집계하는 93개국 가운데 27일은 뉴질랜드를 제외한 92개국에서, 28일은 93개국 모두에서 1위였다.

앞서 시즌1은 공개된 지 8일 만에 1위를 했는데 시즌2는 훨씬 빠른 셈이다. 넷플릭스의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시즌2에 대한 반응이 훨씬 빠르게 오고 있어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시즌1의 글로벌 팬덤이 막강해 시즌2는 평가가 엇갈림에도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넷플릭스


앞서 외신들은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공개 직후 “이야기가 정체돼 있다”고 비판했고, 영화 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도 “날카로움을 잃어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이런 평가에 공개 첫날인 지난 27일 국내 오징어 게임 관련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하기도 했다.

반면 미 영화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극도로 몰입하게 한다”고 호평을 내놓았고, 미국의 영화·드라마 콘텐츠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의 평론가 점수는 100% 만점에 82%를 기록했다. 이처럼 일반공개 이후 시청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30일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넷플릭스


엇갈린 평가 속에서 시즌 3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시즌 2가 시작된 후 곧 시즌3의 출시일을 발표한다는 점”이라며 “아마 내년 여름이나 가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 감독은 “시즌3은 10~20년 후에 발생하는 사건으로 시즌2보다 더 어둡고 잔인하고 슬프다”며 “하지만 동시에 꽤 기발하고 유머러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즌3의 공개가 황 감독이 밝힌 시점보다 더 빨라 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의 관계자는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며 “그러나 예상보다 빨리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넷플릭스가 시즌3의 공개를 당겨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전략을 내놓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한 장면. 사진 제공=넷플릭스


내년 1월 5일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대중에 공개되기도 전에 이례적으로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공개된 작품만이 후보에 오를 수 있었지만 드라마 공개 전 미리 출품, 심사위원들이 리뷰를 마쳐 지명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수상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의 한 관계자는 “사실 공개 시점이 늦어져서 심사위원들이 어떤 평가를 내놓을지는 장담할 수 없고 시상식 전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다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사실상 내년 에미상이 목표”라고 전했다.

7부작으로 구성된 ‘오징어 게임 2’는 앞서 시즌1에서 목숨을 건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돼 상금 456억 원을 받았던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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