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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 호남 유일 국제공항…추락기는 15년된 보잉737-800

■사고 난 무안공항·기종은

태국노선 개설 21일만에 참사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도중 충돌 후 폭발한 항공기의 잔해. 연합뉴스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은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에 위치한 공항으로 호남 지역의 유일한 국제공항이다. 목포공항의 국내선과 광주공항의 국제선의 대체 공항으로 2007년 11월 개항했다.

무안공항은 개항 17년 만에 처음으로 이달부터 매일 무안에서 일본 나리타,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국제선과 제주 노선을 운항 중이다. 올해 동절기 국제노선은 9개국 18개로 지난해 동절기보다 3개국 6개 노선이 증가했다. 사고가 난 여객기를 운항한 제주항공도 이달 8일부터 무안과 태국 방콕을 오가는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무안공항은 해마다 100억 원이 넘는 만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무안공항은 2019년에 89만 명이 이용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이후 정체기를 겪었다.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이용객 수가 최소 250만 명을 넘어야 한다고 파악되고 있다. 이에 광주공항 폐쇄 및 통합을 통해 적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계획이 수립 중이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일본과 대만 등 신규 국제노선 취항이 늘어나면서 10월 말 기준 지난해 대비 약 90% 이상 이용객이 증가했다. 다만 이번 사고로 코로나19 정체기를 벗어난 회복 국면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는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보잉 737-800(HL8088) 기종이다. 사고 기종은 737-8AS 모델로 2009년 8월에 제작됐으며 2017년에 제주항공에 등록됐다. 189석의 좌석을 갖춘 이 항공기의 기령은 15년으로 비교적 신형으로 분류된다. 제주항공은 올해 1월 기준으로 42대의 여객기를 운영 중이며 기종은 주력인 B737-800과 B737-8이 있다. B737-800은 B737-700 동체 연장형 모델로 많은 저비용항공사(LCC)이 운영하는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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