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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이스시설 확대…기대감 부푼 호텔업계

머큐어 마곡 내년 투숙비중 20%로

메이필드호텔 서울도 프로모션 박차

서울역북부도 컨벤션 등 대거 조성

탄핵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 변수

지난 12일 그랜드 오픈한 머큐어 서울 마곡의 전경. 사진 제공=머큐어 서울 마곡




서울 강서구에 자리한 5성급 호텔인 메이필드 서울의 전경. 사진 제공=메이필드 서울




코엑스 마곡, 서울역북부역세권 사업 등 서울에 마이스(MICE) 시설이 늘어나면서 인근 호텔들이 관련 투숙객을 확보할 수 있어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탄핵 정국이 장기화될 경우 행사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어 정치 상황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29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머큐어 서울 마곡’은 내년 마이스 관련 투숙 비중 목표치를 전체의 20% 이상으로 세웠다. 현재는 전체 객실의 8%가량인 마이스 관련 투숙객 비중을 내년에는 두 배 이상 증가시키겠다는 것이다.

머큐어 서울 마곡은 이달 12일 공식 오픈한 4성급 호텔로 총 400개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코엑스 마곡’과 같은 건물에 위치해 있다. 코엑스 마곡은 양재동 aT센터 이후 22년 만에 서울에 새롭게 들어선 컨벤션센터다. 7452㎡ 규모의 전시장과 최대 2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2362㎡ 규모의 르웨스트홀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사진 제공=파르나스호텔


‘메이필드호텔 서울’ 또한 코엑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무진 간에 마곡 지역의 마이스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이 강서구 내 유일한 5성급 호텔인 만큼 해외에서 들어오는 마이스 관련 VIP를 유치하는 데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호텔 업계는 서울역북부역세권에 들어설 호텔 브랜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역북부역세권은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서울역 인근 공터 부지에 지하 6층~지상39층 규모의 건물 5개 동을 짓고 2029년까지 전시, 컨벤션, 호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북 지역 최초로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코엑스급 회의장을 만드는 계획인 만큼 여기에 들어설 호텔도 마이스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를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의 경우 인근 코엑스에서 열린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관계자들을 대거 유치하는 등 마이스 활성화를 기반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넘어선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변수로 꼽고 있다. 마이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신규 마이스 시설이 들어서면 전시 수요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그 일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탄핵 정국이 빠르게 해소되지 않는다면 신규 시설 확대의 호재가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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