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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간 국내 항공기 사고 67건…43%는 '착륙중'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7건 발생

비행기 사고 주요 원인는 ‘조종사 과실’

운항단계별로는 착륙단계 43.1%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폭발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추락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까지 10년간 한국 국적의 항공사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는 총 6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행정안전부의 ‘2023 재난연감’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국적항공사의 항공기(비행기·헬기) 사고 건수는 총 67건이었다.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59명, 73명에 달한다.

항공기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2020년으로, 당시 1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그 다음으로는 2021년(13건), 2018년(9건), 2016년(7건)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각각 1건과 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수는 2016년에 총 9명이 사망했으며, 2018년, 2020년, 2021년, 2022년에는 각각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2015년에 기록된 20명이 가장 많았다.



비행기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조종사 과실이 꼽혔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발간한 ‘항공·철도 사고 사례집’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발생한 비행기 사고·준사고(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비정상 운항) 65건 가운데 34건(52.3%)이 조종사 과실로 인한 사고였다. 그 외에도 부품결함과 난기류가 각각 6.2%의 원인을 차지했다.

사고가 발생한 운항 단계별로는 착륙 단계에서 발생한 사고가 4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순항 단계 23.1%, 접근 단계 10.8%, 지상활주 단계 9.2%, 이륙 단계 7.7% 순이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7분께 총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객은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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