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연기됐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내달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다고 국방부가 29일 밝혔다.
당초 양국은 제4차 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을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 여파로 순연됐다.
회의는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카라 애버크롬비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 대행이 공동 주관한다.
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 완성 이후 보안 및 정보공유 절차, 위기 및 유사시 핵 협의 및 전략적 소통, 전용 보안통신 체계 구축, 핵 및 전략기획, 핵·재래식 통합, 전략적 메시지 발신 등 NCG 과업 진전사항을 점검한다.
NCG는 한국이 미국의 핵 운용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양자 간 협의체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합의해 같은 해 7월 서울에서 1차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내달 20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의는 바이든 행정부에서의 마지막 NCG 회의다.
그러나 제4차 NCG 회의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1차 NCG TTX 일정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NCG TTX는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국방 분야 당국 관계자들이 북핵 위기 관리 및 군사적 방안을 논의하는 토의식 도상연습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TTX는 이번에 실시하지 않고 추후에 다시 일정을 잡아 진행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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