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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위협은 허세" 멕시코 기업들 '기회 모색'

NYT "멕시코 기업 공장 확장 지속"

해외 투자도 활발…올해 34조 규모

트럼프, 멕시코 수입품에 관세 대신

中기업 진출 막는 조치 가능성 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도 멕시코 업체들은 미중 무역 갈등이 외려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시설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미국이 대(對)중국 공세에 초점을 맞추는 한 북미 우방들이 중심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외 생산 시설이 밀집한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아포다카에서는 기업들의 공장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 NYT는 공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멕시코와 미국 경제는 부품·원자재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상호 의존성이 크다”며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과 경제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는 국경(관세) 장벽을 세우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취임 후 본격화할 2차 무역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긴 하지만 중국산 수입품이 트럼프의 최우선 타깃이 되는 한 멕시코는 ‘미국의 친구’로 남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업체들의 현지 생산 시설 확충 움직임도 여전히 활발하다. 누에보레온 주정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100여 개 사업 프로젝트에 230억 달러(약 33조 9500억 원) 이상의 외국인 투자가 이뤄졌다. 스웨덴 자동차 업체 볼보는 최근 현지 트럭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미국 트랙터 업체 존디어 역시 건설장비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물류 업체 위즈덤디지털로지스틱스는 최근 네 번째 물류 창고를 연 데 이어 다섯 번째 창고를 지을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가 멕시코를 상대로 관세 장벽을 쌓기보다 중국 기업들의 멕시코 진출을 막기 위한 조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가 2026년 예정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협상에서 미국에 유리한 조건을 추가하기 위해 관세 위협을 일종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협상에서는 멕시코가 중국 기업의 투자를 제한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USMCA 재협상의 초점이 될 자동차 산업의 경우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YT는 “멕시코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산 부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산 대체품들을 찾는 등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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