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100세.
이날 로이터 통신은 미국 현지 매체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을 인용해 제 39대 대통령을 역임한 카터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994년 평양을 방문해 당시 김일성 주석을 만난 바 있다. 제1차 북핵위기에 따른 대결국면을 대화국면으로 전환시켰다. 이어 2010년에도 방북해 불법 월경 혐의로 북한에 수감돼 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와 함께 미국으로 귀환하는 등 한반도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1924년 10월 1일생인 카터 전 대통령은 과거 암 투병을 했고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겪었다. 지난 2월에는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가정에서 호스피스 완화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했지만 퇴임 후 국제사회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2002년 노벨 평화상도 수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