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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친환경 선박 시장 ‘정조준’하는 HJ중공업

8만8000㎥급 친환경 암모니아 운반선 상용화 토대 마련

액화천연가스 이중연료, 메탄올 추진선, 수소선박 등도

HJ중공업 영도조선소 전경. 사진제공=HJ중공업




HJ중공업은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8만8000㎥급 차세대 친환경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에 대한 설계 개념 승인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개념승인(AIP·Approval In Principle)은 조선해양 및 산업플랜트 분야에서 제작되지 않은 개념 설계에 대한 원칙 승인을 뜻하는 것으로, 개발 대상의 안전성과 성능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HJ중공업과 로이드선급은 지난 7월 차세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6개월간 연구 활동에 집중해 왔다.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청정 대체 연료로 수소와 함께 무탄소 시대에 적합한 선박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선박의 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한 ‘넷제로’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암모니아 운반선을 비롯해 암모니아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 발주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HJ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 이중연료(LNG DF),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 연구 개발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을 토대로 선급이 요구하는 설계 하중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8만8000㎥급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의 기본 및 구조 설계를 성공적으로 인증받았다.

특히 암모니아 운반선의 구조 설계와 함께 균열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저온 강재를 적용한 타입 A(TYPE-A) 탱크 설계 업무를 수행했고 선급은 해당 설계의 적합성과 구조 안전성, 국제규정 준수 여부 등을 검증했다.

HJ중공업은 이번 개념설계 승인을 통해 탈탄소 선박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며 향후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 추진 엔진의 상용화에 발맞춰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을 추가 개발하는 방향으로 늘어나는 발주 수요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국제해사기구의 ‘2050 탄소제로’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개발이 수주로 이어지며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수소선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탈탄소 선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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