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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요원부터 北 연루설까지…재난 상황에 '음모론' 또 등장

전문가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나온 정보를 소비해야"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여객기 기체가 참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형주 기자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사고 원인이 아직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게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이 확산되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 네이버 카페에는 이번 사고 직전 마지막 평일인 27일, 누군가가 제주항공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글이 주가 그래프와 함께 게시됐다. 작성자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증시 소재를 가져온 것"이라며 "돈은 거짓말을 안 한다는데"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는 북한과의 연관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그 근거로 한 방송사의 사고 중계 화면에 1초간 '817'이라는 숫자가 보인 것을 들었다. 이를 북한의 대남공작 지침인 '817 방침'과 연관지은 것이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내란 지시를 받은 블랙 요원들"이라고 추측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메시지를 흘리고 블랙 요원이 활동했다"등의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재난 상황에서는 늘 음모론이 나왔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공신력 있는 정보가 중요하다"며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나온 정보를 소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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