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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 멈춘 與野 "사고 수습이 최우선"

■무안 분향소 찾아 애도

권성동 "사태수습과 진상규명 최선"

권영세 "정부 어렵지만 최대한 독려"

이재명 "무엇보다 사고 수습이 중요"

우원식 "국가 인적 자원 최대한 동원"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조문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성형주 기자




여야 정치권이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을 일제히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조속한 사고 수습을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을 만난 후 현장 대책회의를 열고 “유가족들께서 주신 말씀 하나하나 챙겨 듣고 적어 당정이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며 “사태 수습과 진상 규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장에 와서 유족들을 뵙고 참담한 모습을 보니까 정말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헤아릴 수 없는 유족의 슬픔 앞에 모든 국민이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날 오전까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던 권 원내대표는 “한 사람의 정치인, 국민의힘 대표로서 이런 참극이 벌어진 데 대해 국민과 유족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통곡하는 유가족을 위로하면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조문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성형주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취임 직후 곧장 무안공항으로 발걸음을 옮겨 유가족부터 만났다. 권 비대위원장은 “장례를 하기 위해서는 (신원 확인을 위한) 검시·검안 절차가 끝나야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리는 모양"이라며 "유족들이 그 부분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해서 평소 SOP(표준운영절차)대로 하지 말고 빨리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고 (정부도) 분명히 노력할 것"이라고 당정의 전폭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오후 무안공항을 찾아 유가족을 만난 데 이어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항공참사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다시는 이런 비극적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수습”이라며 “중앙정부와 전라남도·광주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후 무안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무안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애도했다. 우 의장은 “국가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인데 그 일을 못 해서 많은 분들을 피눈물 흘리게 해 국회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죄송스럽다”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우 의장은 이어 “국가가 가지고 있는 인적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빠른 속도로 정확하게 현장을 수습하고 여러분이 답답해하시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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