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734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오두용 하사의 유해가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734고지는 철원군 근남면 적근산과 김화읍을 연결하는 중부전선의 주요 지역으로 당시 국군은 이 지역 확보를 위헤 중공군을 상대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30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오 하사의 유해는 지난 10월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적근산 일대에서 발굴됐다. 유해와 함께 인식표가 발굴돼 오 하사의 신원은 발굴 40일 만에 확인됐다.
국유단은 병적 자료를 통해 오 하사의 본적지가 경상남도 고성군인 것을 확인한 후 고인의 여동생 오점순씨와 친·외조카를 찾아내 유전자 시료 분석을 통해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오 하사는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11월 20세의 나이로 부산 제2훈련소에 입대했다. 이후 육군 2사단 17연대에 배치돼 ‘안동지구 공비토벌작전’, ‘청계산-백운산 진격전’에 이어 1951년 8월 734고지 전투에 참전해 중공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를 유족에게 전달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경상남도 고성군에 있는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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