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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무뎅' 입양하겠다"…4억 '크리스마스 선물' 준 '이 남자' 누구?

태국 촌부리주 카오 키여우 동물원의 아기 하마 무뎅. 연합뉴스




가상자산 이더리움 창립자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태국의 아기 하마 '무뎅'을 입양하면서 4억3000만원 가량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8일(현지시각) 태국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무뎅이 있는 태국 촌부리주 카오키여우 오픈 동물원은 이더리움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무뎅을 위해 동물원에 1000만 바트(약 4억3000만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태어난 암컷 피그미하마 무뎅은 작고 귀여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며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부테린은 지난달 19일 무뎅이 그려진 셔츠 차림으로 해당 동물원을 방문해 무뎅을 직접 만났고, 이번에는 동물원에 편지를 보내 기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테린은 편지를 통해 "태국 국민에게 소중한 무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라며 "무뎅의 '양부'가 돼 그의 이름으로 1000만 바트를 기부해 달라는 제안을 기꺼이 수락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뎅이 있는 동물원이 동물 복지와 동물 관련 교육, 홍보에 헌신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기부금을 통한 동물원 개선 계획을 듣고 기뻤다"고도 적었다.

해당 동물원은 기부자가 기부금을 내면 한 동물의 명예 '양부모'가 될 수 있는 동물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동물원은 부테린의 기부금을 무뎅과 가족들을 위해 1600㎡ 면적의 생활 구역 조성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부테린의 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무뎅의 이름을 딴 밈코인(온라인 유행 등을 반영해 재미를 위해 생성된 가상자산) '무뎅 코인'의 가격과 거래량이 크게 뛰고 있다.

부테린이 무뎅의 양부가 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무뎅 코인의 가격은 약 70% 올랐고, 거래량은 무려 1037% 급증했다.

한편 무뎅의 무뎅의 인기는 태국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무뎅의 인기에 힘입어 태국 촌부리주 관광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원은 동물원 방문객이 일평균 30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급증했고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외국인 방문객도 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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