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기대수명이 20분가량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개비가 들어 있는 담배 한 갑을 비우면 수명이 7시간 가까이 단축된다는 얘기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보건부의 의뢰를 받아 최근 의료자료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남자는 기대수명이 17분, 여자는 22분, 평균적으로는 20분이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지난 2000년에 발표됐던 추청치의 거의 두배에 달하는 피해 규모다. 2000년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실린 연구논문은 흡연자가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기대수명이 11분 줄어든다고 분석한 바 있다.
연구팀은 “하루 10개비를 피우는 흡연자가 내년 1월 1일부터 금연하면 불과 8일 만에 기대수명을 하루 연장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말까지 1년간 금연하면 50일 정도의 기대수명 연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흡연자들이 건강과 기대수명 단축을 피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CL의 사라 잭슨 박사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흡연이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정도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60세 흡연자는 일반적으로 70세 비흡연자의 건강 상태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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