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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매수세…서울 '악성 미분양' 11년만에 최대

국토부 11월 주택통계 발표

서울 '준공후 미분양' 603가구

아파트 매매도 전월비 5.7%↓

주택 인허가·착공 실적도 부진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대출규제 등 여파에 서울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11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 8644가구로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수도권은 3842가구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같은 기간 지방은 1만 4802가구로 2.3%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이 603가구로 전월 대비 15.3% 급증했다. 이는 2013년 1월(664가구) 이후 약 11년 만에 최대치다. 인천(1544가구)과 경기(1695가구)는 각각 전월보다 0.2%, 4.4%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5146가구로 전월 대비 1.0%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 4494가구로 3.9% 늘었고, 지방은 5만 652가구로 2.4% 줄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7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 9114건으로 전월 대비 13.2%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만 1777건으로 12.9% 줄었고, 지방은 2만 7337건으로 13.4%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매매거래량 감소 폭이 15.2%로 비(非)아파트(-7.0%)보다 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5.7% 감소한 3773건에 그쳤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9만 1172건으로 전월 대비 9.5% 감소했다. 전세와 월세 모두 각각 12.6%, 7.1% 줄었다. 올해 1~11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4%로 전년 동기간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 8344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했다. 아파트는 2만 5191가구로 3.6% 늘었지만, 비아파트는 3153가구로 24.8% 줄었다.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6279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2만 171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37.5% 급감했다. 경기의 감소 폭이 46%로 가장 컸고 이어 서울(-42.2%), 지방(-33.8%), 인천(-29.5%) 등의 순이다. 전국 분양(승인 기준) 물량은 2만 9353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37.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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