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국토교통부는 사고 기종 점검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영체계 전반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은 즉시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5차 회의를 열고 “정부는 어제부터 사고 항공기와 동일한 기종(B737-800)을 보유하고 있는 6개 항공사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현재 대한항공·티웨이·진에어 등 6개 항공사가 보유한 101대의 사고기종을 전수 점검하고, 조종사 교육 및 훈련 실태 등 항공기 운영체계에 대한 특별점검을 1월 3일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등이 참여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열고 합동 조사에도 착수했다.
최 권한대행은 “장례를 지원하는 기관과 공직자들께서는 유가족분들의 뜻에 부합하는 장례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내 가족의 일처럼 최대한 지원하라”며 “정부는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께 최대한 예우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현장에 전문 상담 인력을 배치해 유가족분들의 심리 안정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유가족과 정부 간에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장관님들과 자치단체장들께서 직접 챙겨달라”고 요구했다.
최 권한대행은 “어제 합동분향소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저는 ‘안타깝게 돌아가신 179분을 기억하고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이러한 마음을 깊이 새기며 유가족 지원과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전일 충산 서산의 해역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사고의 실종자 수색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최 권한대행은 “나라 안팎에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모든 국민과 공직자가 위기 극복을 위해 한마음 한 뜻으로 헌신해 주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지금은 격려와 감사의 말을 건네기조차 조심스러운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에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이겨내고 국민들께 신뢰받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공직자 여러분께서는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 달라”며 “저 또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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