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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설계공모 돌입…3887가구 건설

SH공사, 기본 계획안 및 건축 설계안 접수

내년 3월 21일 마감…3월 31일 결과 발표

개포 구룡마을 설계공모 포스터. 사진 제공=SH공사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인 개포 구룡마을을 자연친화적인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설계 공모가 시작된다. 아파트 개발 규모는 기존 계획(3520가구)보다 367가구 늘어났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강남구 양재대로 478 일원에 위치한 개포 구룡마을에 대한 설계 공모를 '프로젝트 서울' 누리집에 공고하고 기본 계획안 및 건축 설계안을 접수받는다고 31일 밝혔다.

개포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강남 일대 개발, 서울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생긴 철거민들이 이주해 살면서 형성됐다. 이후 1989년 개통한 양재대로가 개포 구룡마을과 주변 지역 간 물리적 단절을 심화시켜 주거 환경이 악화됐다.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대두돼 2011년 민간 개발이 시도되기도 했지만 무산됐고 2016년부터 SH공사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며 다시 개발에 나섰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개포 구룡마을을 구룡산, 우면산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공존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마을로 조성할 것”이라며 “또 경계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주택을 지어 원주민과 새로 유입된 인구가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환경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의 공동주택 건설 용지는 총 6개 블록으로 나뉜다. △주상복합용지(F1·F2) 2개 블록 △공동주택용지(M·B1·B2·B3) 4개 블록이다. SH공사는 4개 블록(F1·M·B2·B3)을 개발하고, 2개 블록(F2·B1)을 매각해 민간 건설사가 개발하도록 할 예정이다.

개발을 통해 개포 구룡마을에는 공공임대 1896가구, 공공분양 1031가구, 민간분양 960가구 등 총 3887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당초 개발계획인 3520가구보다 367가구 증가한 규모다.

이번 설계 공모는 △설계 공모 참여자가 당초 토지이용계획을 근간으로 자유롭게 설계하는 토지이용계획 제안 △SH공사가 개발하는 4개 블록(F1·M·B2·B3) 2927가구의 설계안 계획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안 접수 마감일은 2025년 3월 21일이며 이날 공모 심사위원 명단(총 7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모 심사위원회는 3월 28일, 심사 결과 발표는 3월 31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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