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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의사 "응급실서 만반의 준비했는데, 한 명도 못와…무너져 내린다"

[제주공항 무안 참사]

현장 의료진의 절망적 기록

"병원으로 돌아오지 못한 동료"

연합뉴스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린 의료진이 애도를 표했다.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조용수 교수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요청 즉시 DMAT(재난의료지원팀·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이 출동하고 속속 응급실로 모여 중환자를 받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한 명도 이송 오지 못했다. 단 한 명도 이송 오지 못하였다"며 "병원으로 꼭 돌아와야 할 사람도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며 "무너져 내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흑백 국화 사진도 첨부했다.



이번 참사에서는 전남대병원 동료 교수였던 김모(47)씨가 가족과 함께 희생된 사실이 알려지며 의료진의 상실감을 더욱 깊게 했다. 김 교수는 소아과 의사인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휴가차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오전 9시 3분,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공항 착륙 과정에서 시설물과 충돌하며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81명이 광주시민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는 사고 직후 재난의료대응 3단계인 '코드 오렌지'를 발령하고 광주·전남 지역 재난의료지원팀을 현장에 즉시 투입했으나, 대부분의 탑승객이 사고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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