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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무안공항 적자 253억, 국내 공항 '최다'…작년 이용객, 예측치의 2% 불과

2003년 15개 공항 중 11개 적자

인천, 김포, 김해, 제주만 흑자

무안공항 적자 규모 제일 커

이런 데도 신규공항 10개 추진



지난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활주로 인근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전국 공항 대부분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가운데 신규 공항 건설이 이어지면서 '혈세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책임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31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15개 공항 중 11개가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를 낸 곳은 인천국제공항(5325억 원), 김포국제공항(360억 원), 김해국제공항(369억 원), 제주국제공항(606억 원) 등 4곳 뿐이다.

특히 무안국제공항의 적자 규모가 253억 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해 이용객은 23만 2760명으로, 개항 당시 예측한 992만 명의 2% 수준에 그쳤다. 양양국제공항은 거점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의 영업 중단으로 사실상 '유령공항'이 됐다.



이처럼 기존 공항들이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도 신규 공항 건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신규 공항만 10개에 달한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국제공항 후보지를 발표했으나 지역민의 반발에 부딪혔다.

항공업계는 공항 건설과 운영이 전액 국비로 진행되다 보니 수요 예측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명분하에 공항이 난립하면서 실제 활용도는 떨어진다는 것이다.

신규 공항의 경우 건설과 운영 단계에서 지자체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는 이유다. 항공 전문가들은 지자체와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공항 난립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공항 건설이 표심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규 공항 건설 시 지자체의 재정적 책임을 높이고, 엄격한 수요 예측을 통해 사업 타당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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