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와 연수구가 행정구역 경계조정에 최종 합의했다. 이는 2023년 3월 24일 시행된 ‘숭의운동장 경계조정’에 이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천시가 두 번째로 성공한 사례이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경계조정은 ‘미추홀구의 용현·학익 1블록과 연수구의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최종합의에 따라 연수구 옥련동 일대 약 4만5592㎡는 미추홀구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 약 3만7763㎡는 연수구로 각각 편입된다.
이번 미추홀구와 연수구의 행정구역 경계조정은 2022년 1월 13일부터 전면 개정 시행된 지방자치법 상의 관할구역 경계변경 절차를 활용한 사례이다. 이 절차는 지역주민, 전문가 등의 참여로 합리적 조정방안을 모색하는 공론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2023년 3월 24일 시행된 ‘숭의운동장 경계조정 사례’에 이어 주민 편의와 지역 균형 발전을 꾀한 두 번째 사례로 평가된다.
합의된 내용은 행정안전부장관에게 통보되며, 대통령령안으로 입안돼 국무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경계조정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시행하는 송도역세권 개발사업은 준공 시점이 내년 6월로 예정돼 있어 주민들의 불편과 행정관리의 비효율성이 예상돼 왔다. 시는 이를 해소하고자 지난 5월 인천시의회 동의를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경계조정을 신청했다.
이후 시는 시의원, 자치구 의원,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 20인으로 구성된 ‘경계변경 자율협의체’를 통해 의견 청취와 현장 확인 등 3차례의 협의를 거쳐 자치구 간 행정구역 경계조정 합의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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