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전남도가 기존 정부합동분향소와 전남도 합동분향소 운영에 이어 무안국제공항에 합동분향소를 추가 운영한다. 유가족들이 무안국제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3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는 공항 1층 2번 게이트 정면에 마련되며,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유가족들과 일반 시민들이 24시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직원 8명을 2교대로 배치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유가족과 분향객의 이동편의를 위해 무안국제공항에서 정부합동 분향소가 설치된 무안 종합스포츠파크를 비롯해 광주와 목포로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공항에서 광주와 목포로 두시간 간격으로 하루 5회 운영하며, 정부합동분향소로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전남도는 피해자 유가족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한편, 공항에 재난심리지원본부 설치, 샤워버스·심리회복 버스와 재난심리지원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하는 등 피해자 유가족들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법률 상담과 응급 의료지원은 물론 1대 1 전담반 운영으로 장례절차를 돕고 있으며, 전남도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무안국제공항과 정부합동분향소에 사랑의 밥차 6대를 운영, 매끼 3600인분의 식사를 제공하는 등 유가족 지원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전남도소방본부 등 유관기관과 유실물 발굴 등을 위해 야간수색 진행, 장례 지원 등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날 전국 시·도 소방본부 조명차 9대를 동원, 전남특수대응단, 중앙119구조본부, 소방서 구조대 등 구조대원 40여 명을 투입해 야간 발굴 작업을 이어갔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유가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실질적이고 세심한 지원을 통해 이들이 하루빨리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단은 지난 30일 무안공항 2층 대합실에서 “약 5㎞ 떨어진 무안종합스포츠파크(체육관)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있다는데 유족 대다수는 공항 1층에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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