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군위군 삼국유사면에서 31일 낮부터 시작된 산불이 꺼지지 않아 야간에도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5분께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산림 당국은 오후 4시 30분께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8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강한 바람이 불고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일몰 이후인 오후 5시 40분께 헬기를 모두 철수하고 지상 진화 인력을 활용하는 야간 진화체계로 전환했다.
현재 진화차·소방차 등 차량 45대와 진화대원, 공무원 등 인력 470여명을 투입해 산불 확산 저지선을 구축하는 등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 8시 기준 진화율은 50%이며, 피해가 예상되는 산불영향구역 면적은 약 14㏊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 14가구 24명이 인근 문화회관으로 대피한 가운데 현재까지인명·재산 피해는 없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산불 추가 확산에 대비해 군위군과 대구시를 비롯한 유관 기관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고 화기가 약해져 밤사이 불길을 잡을 수 있도록 진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투입해 잔불을 모두 끌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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