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가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의 신병을 미국으로 넘겼다.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포베다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경찰청은 31일(현지 시간) “오늘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씨의 신병을 미국 사법당국 관계자와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권씨가 미국으로 인도된 것은 지난해 3월 23일 그가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지 1년 9개월여 만이다.
앞서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27일 보얀 보조비치 법무부 장관이 권씨를 미국으로 번죄인 인도한다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발표 후 권씨 측은 곧바로 의뢰인과 변호인단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된 결정문이 공식적으로 전달되기 전에는 신병 인도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그간 권씨 측은 한국으로 송환되기 위해 그간 현지에서 끈질기게 법적 대응을 해왔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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