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가 새해 첫날부터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을 찾아 참사 수습에 주력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국회 일정을 마친 뒤 곧장 무안으로 내려가 현장에서 새해를 맞는다. 이 대표는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는 1월 4일까지 현장을 지키며 사태 수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참사 당일인 29일 밤에도 무안공항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당초 이 대표는 새해 첫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김해 봉하마을과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 내외를 각각 예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유가족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일정을 바꿨다.
이 대표는 신년사에서 “묵은 한 해의 어려움을 딛고 기쁨과 설렘이 가득해야 할 한 해의 시작이 온 국민의 슬픔과 애통함으로 가득 찼다”며 “이번 참사가 완전히 수습되는 날까지 민주당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1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새해 일정을 시작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현충원 참배 뒤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사고 수습 태스크포스(TF)’ 위원들과 함께 무안 사고 현장을 방문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도부 ‘투톱’ 모두 참사 현장에 있기보다 현장을 나눠 여러 정치 현안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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