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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 같지 않아"…새해 첫날에도 서울시청 앞 분향소 추모 행렬 [제주항공 무안 참사]

새해 첫날에도 추모객들 발길 이어져

공휴일 지인·가족과 함께 방문

각 지자체 분향소 설치 움직임

서울시청 앞 합동분향소. 김수호 기자




제주항공 무안 참사 나흘째이자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 분향소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분향소 앞부터 서울 도서관 문 앞까지 50여 명 이상이 추모를 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었다.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국화를 한 송이씩 들고 분향소 안으로 들어간 이들은 헌화와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국화꽃 사이엔 추모객들이 두고 간 5만원권 지폐나 과자들도 놓여있었다. 몇몇 시민들은 방명록을 작성하고 출구 밖으로 나와서도 한참 동안 눈물을 훔쳤다.

서울시청 앞 합동분향소. 김수호 기자




친구와 함께 방문한 김모(20대·여)씨는 “며칠 뒤에 제주항공을 타고 해외에 갈 계획이었어서 남일 같지 않았다”라며 “참사가 너무 가깝게 자주 발생하는 게 마음이 아파서 새해에 시간을 내서 왔다”고 말했다.

새해 첫날 공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로 분향소를 방문한 이들도 많았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탁모(20대·여)씨는 “어머니와 신년을 같이 보내려고 근처에 왔다가 ‘추워도 가보자’라는 마음에 함께 분향소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국무위원들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시청 앞 분향소를 찾았다. 서울시는 1월 4일까지 시청 앞 분향소를 운영한다. 공식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시간 이후에도 자율적으로 방문해 조문할 수 있다.

제주항공 참사 이후 각 지자체는 공공기관과 광장 등에 희생자 넋을 기리는 분향소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전국 분향소 수는 무안국제공항을 포함해 8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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