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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만장일치 명예의전당? 이치로, 전설 중의 전설되나

전체 투표 22.9% 공개된 가운데 득표율 100%

야구기자협 투표서 만장일치는 2019년 리베라가 최초

스즈키 이치로. MLB X




2000년대 초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타자였던 스즈키 이치로(52)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를 향해 전진 중이다.

MLB 명예의 전당 투표 중간 결과를 집계해 공개하는 웹사이트 '베이스볼홀오브페임보트트래커'의 1일(한국 시간) 자료에 따르면 전체 투표의 22.9%가 공개된 가운데 이치로의 득표율은 100%다. 그 뒤를 CC 사바시아(89.9%)와 빌리 와그너(84.3%), 카를로스 벨트란(76.4%)이 잇는다.

MLB 명예의 전당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75%의 표를 받으면 입성할 수 있다. 올해 명예의 전당 투표는 기존 후보 14명에 신규 후보 14명을 더한 28명의 선수를 놓고 진행 중이다.

투표에서 75%를 얻지 못한 후보는 총 10년 차까지 재도전 기회가 주어지고 득표율 5% 미만 후보는 곧바로 탈락한다.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자마자 첫해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9년까지 그가 MLB에서 남긴 통산 성적은 타율 0.311,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 3089안타다.

이치로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관건은 만장일치 달성 여부다. MLB 명예의 전당 투표권을 가진 BBWAA 회원 기자들은 저마다 기준으로 투표하기 때문에 만장일치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MLB LA 다저스에서 활약할 당시 MLB닷컴 다저스 담당 기자로 한국 야구팬에게 익숙한 켄 거닉 기자는 2014년 투표에서 '약물 시대에 뛴 모든 선수의 투표를 거부한다'며 그레그 매덕스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 그해 매덕스는 97.2%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이처럼 투표인단의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BBWAA 투표를 통한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입성은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최초 사례였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MLB를 대표하는 왼손 마무리 투수였던 와그너의 입성 여부도 관심사다. 올해가 10년 차 투표로 마지막 기회인 와그너는 16시즌 통산 47승 40패 422세이브 1196탈삼진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0.998 평균자책점 2.31을 남기고 2010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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