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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가들이 꼽은 "명당 중 명당"…'을사년' 뱀 지명 가장 많은 곳은

전국 210곳 중 전남 42곳 '최다'

고흥 사도·광양 금골·순천 구룡 등

전남 고흥군 사도·와도 위치도. 사진 제공=전라남도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띠 해를 맞아 전국의 ‘뱀’ 관련 지명은 210곳이며, 이 중 전남이 42곳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국 30만여 개의 지명을 분석한 결과 전남지역 뱀 지명은 종류별로 마을이 27개, 계곡 및 섬이 각각 5개, 산 3개, 골짜기 2개다.

시·군별로는 고흥군이 6개, 광양시가 5개, 여수시·보성군·장흥군·해남군·완도군이 각각 3개며, 나주시·구례군·진도군·신안군이 각각 2개 등이다.

뱀 관련 지명 중 뱀의 모양과 관련된 지명이 가장 많았으며, 대표적으로 뱀처럼 긴 모양의 섬으로 ‘장사도’, 구불구불한 모양의 ‘뱀골’ 등이 있다.



뱀의 모양을 묘사한 지명 중 뱀이 개구리를 쫓아가는 지형인 ‘장사추와형(長蛇追蛙形)’은 먹을 것이 풍부한 좋은 터로, 풍수지리가들이 일컫는 명당의 하나다. 고흥군 영남면 금사리의 사도가 해당된다. 지형이 뱀형이며 마을 앞에 와도라는 섬이 있어 뱀이 개구리를 잡기 위해 건너가는 모습이라 한다.

광양 골약동 금골마을은 지형이 금뱀이 엎드려 숨어 있는 ‘금사복지혈(金巳伏池穴)’로 금곡이라 부른다. 풍수지리학자들은 이곳 또한 명당으로 일컫는다.

순천 서면 지본리 구룡마을은 마을 뒷산의 산맥이 뱀과 같고 아홉개의 산맥이 있어 사구실로 부르다가 이후 구룡이라 바꿔 부르고 있다.

김승채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지명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그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중장기 관리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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