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차량으로 군중을 덮친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뉴올리언스 차량 테러 용의자가 사망했다고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용의자는 차량 돌진 이후 현장을 이탈한 뒤 사망한 채 경찰에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은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용의자의 차량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새해맞이 인파를 겨냥한 계획범죄로 보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는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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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오전 3시 15분께 뉴올리언스 중심지인 버번 스트리트에서 한 차량 운전자가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현장에 있던 시민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새해 전야를 즐기기 위한 인파가 몰려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올리언스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대량 사상자 사건’으로 규정하고 차량이 거리에 몰려 있는 군중을 잇달아 들이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당시 경찰은 전원 새해 첫날 열리는 대학 미식축구 경기인 슈가볼 안전관리에 투입된 상태였다. 일부 목격자들은 운전자가 군중을 향해 돌진한 후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목격자인 휘트 데이비스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비명을 지르며 뒤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며 “덮지도 못한 시체 몇 구와 응급처치를 받는 많은 사람들을 봤다”고 했다.
사고가 발생한 버번스트리트는 나이트클럽 등이 몰린 유명 관광지구이며 매년 새해맞이 인파로 붐비는 곳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면 군중이 몰리는 곳”이라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기쁨으로 맞이한 새해 행사가 악몽이 됐다”면서 사상자에 대한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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