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권의 ‘대권 잠룡’들이 2025년 새해를 맞아 일제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와 이른바 ‘신(新)3김(김부겸·김동연·김경수)’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제주항공 무안 참사를 언급하며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 대표는 1일 새해를 맞아 “우리 앞의 비극과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절망의 늪에 빠진 국민의 삶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모두는 유례없는 어둠과 직면했다”며 “가족과 이웃을 잃은 슬픔, 내일의 희망을 잃은 슬픔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어둠이 깊을수록 빛을 그리는 마음이 간절하듯 새로운 나라를 향한 우리의 소망은 더욱 선명해졌다”며 “우리는 위기 속에 보여준 위대한 연대, 하나 된 국민의 의지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온 국민이 나라 걱정과 애통함 속에 한 해를 마무리해 마음이 무겁다”며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온 강인한 대한민국이다. 지금의 위기도 통합과 공존으로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하는 2025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어둠과 아픔이 깊은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새 아침이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올해는 을사늑약 120주년, 광복 80주년을 맞는 해”라며 “역사는 ‘단죄받지 않은 불의는 언제든 반복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내란 세력의 발본색원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역사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다시 돌아갈 과거는 없고 우리에게는 새 길만이 있을 뿐”이라며 “새 길을 열기 위해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비는 일로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이 침통하고 참담하다”며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어지러운 나라를 하루속히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여전히 진행 중인 내란과 탄핵 상황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대한민국에 드리워진 ‘불확실성의 검은 구름’을 걷어내야 한다”며 “2025년을 대한민국 대개조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새 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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