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1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앞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폭발해 사상자를 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연쇄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의 입구에 주차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갑작스럽게 폭발하며 화염에 휩싸였다. 폭발로 운전자 1명이 사망하고 인근을 지나던 7명이 부상했다. 운전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수사당국은 같은 날 수십 명의 희생자를 낸 뉴올리언스의 차량 돌진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사이버트럭 폭발 발생 몇 시간 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도 픽업트럭이 돌전해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수사당국은 두 사건이 연관됐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사이버트럭 폭발이 테러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폭발 원인을 수사 중이다.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의 최고책임자인 케빈 맥마힐 보안관은 이날 회견에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트럼프 호텔, 이런 대목에서 확실히 많은 의문점이 있다”며 “향후 이에 대한 대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서 트럼프 호텔 앞 트럭 폭발 뉴스를 공유한 후 “테러 행위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사이버트럭과 뉴올리언스의 F-150 픽업트럭 ‘자살폭탄(suicide bomb)’은 모두 ‘투로(렌트카업체)’를 통해 렌트됐다. 두 사건이 어떤 방식으로든 연관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현재 확인한 바로 폭발은 렌트된 차량 적재함에 실려 있던 다량의 폭죽 또는 폭탄에 의해 발생했다”며 “차량 자체와는 무관하며 폭발 당시 차량의 모든 원격측정 데이터는 정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가족회사인 트럼프 그룹이 운영하는 계열 호텔이다. 트럼프의 차남이자 트럼프 그룹 대표인 에릭 트럼프는 이날 X에 성명을 내고 “오늘 이른 시각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의 차량 진입로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있었다”며 “투숙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우리에겐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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